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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전기차 시대, 2~5년 빨라진다… 반도체·원자재 수급 불안이 관건

  • 작성일자

    2021-09-09 00:00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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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2~5년 빨라진다… 반도체·원자재 수급 불안이 관건

현대차, 전동화 목표 시점 2035년으로 5년 앞당겨
폭스바겐은 소형 전기차 2년 일찍 양산키로

연선옥 기자
입력 2021.09.08 06:00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처음으로 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1’이 독일 뮌헨에서 오프라인으로 개막했다. 지난 70년 동안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신차 전시장이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모빌리티’쇼로 업그레이드한 이 행사에는 8개 전시관에 자동차가 전시됐는데, 이중 내연기관차를 전시한 곳은 단 1개 관에 불과했다.

2년 만에 재개된 오프라인 모터쇼에 참석한 완성차 업체들은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공개하고 나섰다. 이들이 내세운 미래 전략도 모두 전동화·자율주행차에 집중돼 있다. 전기차가 주류로 올라선 이 무대에서 업체들은 전동화 전환 시점을 앞당기고, 전환 계획도 구체화했다. 현대차는 전동화 목표 시점을 5년 정도 앞당겼고, 폭스바겐은 소형 전기차를 2년 일찍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더이상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격전지가 됐다는 얘기다. 다만 올해 초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급등 현상은 자동차 업계의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처음 내연기관차를 개발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세단은 물론 고성능·오프로더 모델의 동력을 모두 배터리로 교체했다. ‘전동화를 선도하다(Lead in Electric)’라는 주제로 전시를 구성한 벤츠는 E클래스 기반의 전기차 ‘EQE’를 처음 공개했고, 고성능 AMG의 첫 전동화 모델 ‘AMG EQS 53’도 전시했다. 오프로드 SUV ‘G클래스’의 전기차 버전 ‘EQG’의 콘셉트와 마이바흐의 첫 번째 전기 모델 ‘마이바흐 EQS’ 콘셉트도 공개했다.

당초 벤츠는 글로벌 업계 중 전동화 전환이 다소 늦은 브랜드였지만, 2030년부터 오직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방침을 최근 밝히면서 사업 구조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아우디는 전기 세단 ‘그랜드스피어’ 콘셉트를 공개했다. 아우디가 포르셰와 협업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프리미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50㎞를 달릴 수 있다. 벤츠는 ‘EQ’, BMW는 ‘i’ 시리즈를 통해 전기 모델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아우디는 기존 내연기관 대형 세단 ‘A8’을 그랜드스피어로 대체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콘셉트카를 공개하면서 2035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배터리 전기차(BEV)와 수소전기차(FCEV)만 판매하고, 5년 뒤인 2040년부터는 다른 주요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전까지 목표는 “2040년까지 주요 시장에서 전 라인업 전동화 추진”이었는데, 전동화 목표 시점을 앞당기고 계획도 구체화한 것이다.

기존 전동화 전환 목표의 속도를 높이는 ‘가속화’ 전략을 발표한 폭스바겐은 전기차 브랜드 ‘ID.’ 패밀리의 첫 번째 소형차 ‘ID.라이프’를 최초 공개하면서 양산 시점을 당초보다 2년 앞당긴 2025년으로 잡았다.

포드도 ‘머스탱 마하E GT’를 내놓았고, 포르셰는 최고 출력 1088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레이싱카 ‘미션 R’ 콘셉트를 선보였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셰AG CEO는 IAA 모빌리티 패널 토론에서 “우리가 연간 타이칸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2만대인데, 올 상반기에만 전 세계에 타이칸을 2만대 가까이 판매했다”며 “전기차 수요가 엄청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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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https://biz.chosun.com/industry/car/2021/09/08/UGGC7HJXENCO7MCWL67QPY6YM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