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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삼성 대규모 투자·고용…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본격 점화

  • 작성일자

    2021-08-26 00:00
  • 조회수

    414

삼성 대규모 투자·고용…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본격 점화

  • 2021.08.25 09:48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목표 신호탄
3nm 공정서 TSMC 추월 목표
바이오도 ‘제 2반도체 신화’로
4만명 채용…사회적 책임도 앞장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삼성그룹이 24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제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도 본 궤도에 올랐다. 삼성의 투자 1순위는 단연 반도체로,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란 목표 하에 투자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TSMC 추격 신호탄 쐈다 = 삼성은 공개한 ‘240조원 투자’의 양대축은 반도체와 바이오다. 그 중에서도 투자 규모의 상당수는 반도체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은 ▷선단공정 조기 개발 ▷과감한 선제 투자를 목표로 삼았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1위인 TSMC는 지난 4월 향후 3년간 파운드리 사업에 1000억달러(약 115조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했고,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추가 건설 계획도 밝혔다. 인텔 역시 지난 3월 200억 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하기로 발표했으며, 아예 미국 정부도 반도체 육성 사업에 500억 달러(약 58조원)을 투자하기로 밝히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선 상태다.

유럽연합도 2030년 전 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 20%를 목표로 내세웠고 중국도 2035년까지 반도체에 연구개발(R&D) 예산을 매년 7%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전 세계가 반도체 투자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삼성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3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에서 TSMC를 추월하겠다는 전략이다. 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투자를 조속히 확정하고, 평택 신규 반도체 팹인 P3에 첨단 파운드리 라인을 설치하는 데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진다. 조기 양산을 강조한 만큼 투자 시점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메모리 분야에서도 하반기 양산 예정인 14nm 이하 D램, 200 단 이상 낸드플래시 양산을 앞당기기 위한 투자가 예상된다. 과감한 설비투자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 추격업체와의 격차를 벌리고 세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바이오, 제 2반도체로 육성 = 삼성은 이번 투자에서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바이오 사업 시작 9년 만에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공장 3개를 완공했고,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규모 62만리터로 압도적인 세계 1위에 올라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향후 투자를 통해 CDMO 분야에서 5·6공장을 건설하고,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하기로 했다.

그 밖에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달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통신망 고도화·지능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투자하고, 고성능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지능형 기기를 확대하는 등 AI 분야도 투자한다. 로봇이나 디스플레이·배티러 분야도 삼성이 향후 주요 투자철 꼽은 분야다.

▶4만명 채용·56만명 고용 효과…공채도 유지 = 삼성은 향후 3년간 첨단산업 위주로 총 4만명을 직접 채용한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유발 효과는 56만명에 이른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관계사는 현 공채 제도를 지속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 측은 “한국에서 공채를 처음 시작한 기업이기도 하며, 국내 채용 시장의 안정과 예측가능성을 위해 공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스마트공장 전환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안도 발표했다.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예상되는 대변혁에 대비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미래 가치를 추구하는 게 이번 투자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오정근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금융iT학과 교수는 “삼성으로서도 사운을 거는 대규모 투자인 만큼 격화된 경쟁 속에서 투자 기조를 잘 유지해가는 게 중요하다”며 “고용창출 역시 민간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원문보기]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210825000227&ACE_SEARC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