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소식

THE KOREAN MICROELECTRONICS
AND PACKAGING SOCIETY

[조선비즈] “공급가격 현실화”…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삼성전자, 파운드리 가격 올린다

  • 작성일자

    2021-08-12 00:00
  • 조회수

    400

“공급가격 현실화”…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삼성전자, 파운드리 가격 올린다

글로벌 파운드리 호황 속 너도나도 가격 인상
삼성전자 “미래 투자기반 마련 위해”
매년 10조원 이상 파운드리 투자…올해는 미국에만 20조원
대만 파운드리도 일제히 가격 인상
”전자・자동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입력 2021.08.10 06:00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 값 받기’에 나선다. 글로벌 파운드리 호황 속에서 굳이 저가 정책을 쓰지 않아도 이익을 늘릴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1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파운드리 업계는 그간 낮은 가격으로 경쟁하는 구조로 흘러왔다.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서는 적절한 저가 정책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시스템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고, 시장 공급의 키를 쥔 파운드리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돈을 더 줄테니 우리 물건 먼저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할 정도다”라며 “당분간 파운드리 업체는 굳이 낮은 가격에 반도체를 공급하지 않아도 될 만큼 고객사와의 가격 협상 면에서 우위에 서고 있다”고 했다.

공급난이 발생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 품목은 대부분이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의 디지털 반도체는 물론이고, 자동차용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이미지센서(CIS),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아날로그 반도체도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수급이 불안정한 시장 흐름 속에서 ‘공급가격의 현실화’를 들고 나섰다. 목적은 이익 극대화이다. 서병훈 경영지원실 IR 팀장 부사장은 지난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래의 투자 기반 마련을 위한 공급가격 현실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회사 측은 12인치 또는 8인치 중 어떤 공정의 공급가격을 올릴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굳이 웨이퍼 종류에 차이를 두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추정)은 약 3000억원이다. 전체 영업이익 6조9300억원 중 5% 수준에 불과하다. 반도체 영업이익의 95%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

[원문보기]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1/08/10/HZCALG6RHNFDDL6LRBLZ5GVIXE/